SCP-2935 "오, 죽음이여": 지구의 모든 생명이 한순간에 죽은 날
평범한 아침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단 한순간에 지구의 모든 생명이 멈춥니다. 사람과 동물, 곤충, 세균까지 전부가 같은 순간에 죽습니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서늘한 것은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시신들이 계속 움직이고, 계속 돌아다니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일합니다. 그것이 SCP-2935 문서에 기록된 비극이며, 암호명은 "오, 죽음이여"입니다. SCP 재단에서 가장 오래 남는 객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SCP-2935는 무엇일까요?
SCP-2935는 강철 방에 가둘 수 있는 생물이나 기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종말 사건에 붙은 이름입니다. 어느 날, 이 행성의 모든 유기 생명이 동시에 생물학적으로 작동을 멈춥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혼란 속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기이하게 "계속"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대화하고 먹고 보고서를 씁니다. 실제로는 모두가 걸어 다니는 시신인데도 말입니다.
SCP-2935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대목은 이 문서를 작성하는 재단 직원들 자신에게 있습니다. 읽어 내려갈수록, 보고서를 쓰는 사람들 역시 오래전에 죽었으며 생명이 남아 있지 않은 몸으로 살아 있을 때의 습관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분류: Keter
SCP-2935는 Keter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극도로 위험하고 사실상 격리가 불가능한 객체에 붙는 분류입니다. SCP 재단 체계에서 Keter 객체란 재단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고, 다만 지연시키거나 피해를 줄이려 애쓸 수 있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SCP-2935에서는 그마저도 의미가 없습니다. 재앙은 이미 일어났고, 어떤 절차도 한 세계의 죽음을 되돌리지 못합니다.
격리 절차
이론상 재단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평소처럼 임무를 계속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SCP-2935의 격리 절차는 본질적으로 집단적인 자기기만입니다.
- 직원들은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받습니다.
- 모든 일상 활동은 생명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유지되어야 합니다.
- 보고서는 심하게 검열되며, 뒤로 갈수록 더 당황스럽고 조각나 있습니다.
- "무효화" 방안은 없습니다. 이미 끝나버린 사건은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명과 이야기의 공포
SCP-2935를 그토록 무섭게 만드는 것은 조용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입니다. 비명도 없고 공포 영화 같은 유혈도 없습니다. 오직 여전히 미소 짓고 여전히 자판을 두드리며 여전히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시신들의 세계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두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입에 올리지 못합니다.
암호명 "오, 죽음이여"는 죽음에게 "한 해만 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옛 민요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러나 SCP-2935 문서에서 그 간청은 너무 늦었습니다. 죽음은 이미 찾아와 모든 것을 가져갔고, 스스로 아직 살아 있다고 믿는 유령들의 행성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안내: SCP-2935 "오, 죽음이여"는 SCP 재단 커뮤니티 프로젝트에 속한 창작 픽션(크리피파스타 / 공동 창작 문학)입니다. 모든 내용은 오락을 위한 것이며 실제 사건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런 기묘하고 낯선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이 섹션을 계속 지켜보며 SCP 세계의 오싹한 문서들을 더 만나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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