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27 피시 씨: 거대한 파랑비늘돔 머리를 한 남자
평범한 방에 들어섰는데 셔츠 차림의 남자가 앉아 신문을 읽으며 제법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넨다고 상상해 보세요. 다만 사람의 얼굴 대신 두툼한 입술과 표정 없는 눈으로 당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거대한 파랑비늘돔 머리가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SCP-527, SCP Foundation 공동체가 정겹게 "피시 씨", 곧 Mr. Fish라 부르는 존재입니다.
SCP-527은 무엇인가?
SCP-527은 몸은 완전히 평범한 성인 남성이지만 머리는 거대한 파랑비늘돔(parrotfish/wrasse)의 것입니다. 말하고 읽고 쓰며 여느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고, 다만 물고기 입의 구조 탓에 발음이 조금 어렵습니다. 기이하게도 물고기 머리를 하고 있으면서 SCP-527은 보통 사람처럼 공기로 숨을 쉬며 살아가는 데 물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피시 씨"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하며 대단히 협조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물고기와 바다에 관한 농담을 자주 던져 SCP Foundation 직원들은 그를 경계하면서도 좋아합니다.
분류: Safe
SCP Foundation 분류 체계에서 Object Class: Safe는 절차만 지키면 쉽게 격리할 수 있고 능동적인 위험을 일으키지 않는 개체를 뜻합니다. "Safe"는 절대적으로 무해하다는 뜻이 아니라 통제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SCP-527이 Safe로 분류된 것은 해를 끼칠 능력이 없고 저항하지 않으며 모든 연구 요청에 기꺼이 협조하기 때문입니다.
격리 절차
온순한 성품 덕분에 SCP-527에게는 직원 숙소와 비슷한 표준 생활 공간이 시설을 갖춰 제공됩니다. 책과 신문, 일반적인 음식을 이용할 수 있고 존중받으며 대우받습니다.
- 머리를 물에 담가서는 안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물고기 머리를 하고 있으면서 SCP-527은 물에 잠기면 사람과 똑같이 익사합니다.
- 식사는 전적으로 평범하며 수중 먹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모든 면담과 연구는 본인의 자발적인 동의 아래 이뤄집니다.
설명과 오싹한 이야기
SCP-527이 오래 기억에 남는 까닭은 사나움이 아니라 섬뜩할 만큼 평범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피시 씨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낍니다. 다만 그 머리만은 결코 사람의 것일 수 없습니다. 농담에 웃을 때 물고기 입술이 움찔거리고 아가미가 팔랑이지만 납작하고 둥근 눈은 표정이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스우면서 동시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장면입니다.
SCP-527 자신은 어떻게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며 외모에 대해 괴로워하지도 않습니다. 바로 그 담담한 수용과 "바닷속 친척들"에 관한 가벼운 농담이 듣는 이의 마음에 이름 붙일 수 없는 불안을 심습니다. 저 물고기 머리 안에 아직 온전한 한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요?
참고: SCP-527 "피시 씨"는 SCP Foundation 공동 창작 프로젝트에 속한 허구 작품(크리피파스타 / collaborative fiction)입니다. 모든 "기록"과 "개체", "격리 절차"는 팬들이 오락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비롭고 비범하며 기이한 세계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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